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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훗카이도 가족여행 - 3일차 [모에레누마 공원/노보리베츠]


 3일차 아침이다. 어제의 운전피로가 꽤 컷던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해서 정신차리니 아침이었다. 3일차는 오전에는 삿포로 구경 그리고 노보리베츠로 이동하는 경로이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했다. 거점을 삿포로로 잡았지만 실제로 삿포로는 별로 구경하지못했고 주어진 시간은 5시간 정도 였다. 삿포로시내를 걸어다니며 구경하고싶고 삿포로 맥주박물관도 구경하고싶었고 등등 여러 많은 방향이 있었지만 우리가 선택한 장소는 모에레누마 공원이었다.



 모에레누마 공원을 소개하자면 본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부지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가 기본 설계를 맡아 공원 전체를 하나의 조각품으로 만들겠다. 라는 구상으로 1982년부터 착공을 시작해 2005년에 그랜드 오픈을 한 공원이다. 처음에 쓰레기 매립장?  23년동안 만든 공원? 이정도 정보만 듣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23년이면 나정도 나이대로는 거의 '일생' 이라고 할 수 있다. 공원하나에 일생을 바치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렌트카를 타고 모에레누마 공원에 도착하자 공원입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줬다. 입장은 무료고 차를 이용해도되지만 공원을 차를 타고 가기싫었던 우리가족은 자전거를 빌렸다. 문제는 어머니가 자전거를 잘 못탄다는 점이었는데 자전거 자체도 작고 내가 가르쳐준다며 막무가내로 빌렸다. 기본적인 조작법만 가르쳐주자 곧잘 타셔서 다행이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오래동안 타신 어머니]


 어머니는 자전거타다가 어릴때 다친 이후로 자전거타길 무서워하셨다. 그후에도 여러번 시도하셨지만 번번히 많이다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을 거의 포기하셨었는데 이번 공원에서 나머지 3명이 자기때문에 불편 할 수있다고 여기셨던지 아니면 다시한번 자전거를 도전하고 싶으셨던지 자전거를 타게되셨다. 그리고 작은 자전거 때문인지 꽤나 안정적으로 타시면서 자신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것에 매우 기뻐하셨다.  


모에레누마 공원은 엄청나게 크다. 한국에서 공원 하면 떠오르는 그런 공원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도 2시간이나 돌아다닐수 있는 규모의 공원이고 공원내에 이것저것 볼것도 많다.


[유리 피라미드]


처음 간 장소는 유리 피라미드이다. 피라미드 안은 온실같은 느낌으로 내부에 레스토랑과 갤러리 상점 전시장기 있었다.




유리피라미드를 나오면 Mt.MOERE 를 볼 수 있다. morer가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다. 불연성 쓰레기와 공공 잔토를 쌓아서 조성된산인데 여기에 올라가면 공원 전체와 삿포로 시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올라가는데 10여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생각보다 힘들었다.

[Mt.MOERE]



[산에 올라서서 본 전망]


[모에레누마 공원 공식 홈에서 가져온 사진]






사진을 많이 못담아서 아쉽다. 아름다운 장소가 정말 많아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다. 공원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공원 밴치에서 책을 읽거나 잔디에 누워 담소를 나누거나 애완견과 운동을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쓰레기 매립장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화시킨 '이사무 노구치'씨도 그리고 23년간의 장기간동안 삿포로 시의 믿음과 지원도 모두 대단하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다.


삿포로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마지막 숙소인 노보리베츠로 이동했다. 삿포로시에서 차로 2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에있다. 고속도로를 타면 중간에 작은 휴게소 하나밖에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해가는것도 좋다.


[지옥계곡! 이 이후로는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 사진이 없다.]


일정의 마지막은 노보리베츠로 잡았는데 노보리베츠는 정말 휴양을 위한 장소이다. 지옥계곡이라는 관광지도 있긴하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노보리베츠는 조금 멀다.] 볼 이유까진 없다. 온전히 온천욕과 산책 휴양을 위한다면 좋다. 노보리베츠에 간다면 료칸이나 호텔을 선택하는데 조금 신중을 기해야한다. 기본적으로 호텔을 대규모 관광객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료칸은 비교적 적은 개인 관광객을 받는다. 호텔이 크고 다양한 종류의 온천이 있어 즐겁긴하겠지만 운이 나쁘면 대규모의 중국인과 한국인 단체 관광객과 함께 시끄럽운 온천욕을 즐길 가능성이 있다. 소규모 료칸은 온천의 종류는 적지만 조용한 온천욕을 할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온천욕과 적은사람 훌륭한 식사를 즐길수 있는 고급 료칸이 있지만 가격도 고급이다.]


우리가족은 '마호로바'라는 호텔을 갔는데 노보리베츠에서도 대규모 관광객을 받기로 유명한 호텔이다. 하지만 운좋게 우리가족이 갔을때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다양한 종류의 온천을 조용히 즐길 수 있었다. 마호로바는 석식으로 훗카이도 3대 바다게 [털게 참게 왕게]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처음에 호텔 뷔페식이 그것도 게가 맛있을까 했는데. 막상 먹어보면 엄청 맛있다. 석식하나만 보고 가도 나쁘지 않은 호텔이다.


노보리베츠 온천은 지하 1층과 지하2층으로 새벽을 기점으로 남 여 층이 바뀐다. 여행에 지친 피로를 노천온천에서 풀다보면 잡념이 사라진다.



2015/08/31 - 3박4일 훗카이도 가족여행 - 준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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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 3박4일 훗카이도 가족여행 - 2일차 [후라노/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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